동대문구가 자긍심과 책임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현재 활동 중인 1350여명의 동희망복지위원의 집에 표찰을 붙였다.
희망복지위원 1350여 집에 표찰 부착…자긍심・책임감 제고
14개 동별로 결성…냉방용품 지원・집수리・집청소 등 활동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소외계층을 돌보는 동희망복지위원들을 대상으로 ‘희망복지위원의 집’ 표찰을 제작해 부착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동희망복지위원회는 민·관이 협력해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고 주민들 스스로 동 단위 복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뭉친 주민들의 모임이다. 마을의 사정은 그 마을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주민들이 2013년 14개 동별로 동희망복지위원회를 결성했다.
구는 현재 활동 중인 1350여명의 동희망복지위원의 집에 지난 6월 말 표찰을 붙였다. 희망복지위원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고취시키고 봉사와 나눔이 결코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다.
또한 희망복지위원의 집 표찰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위기가정 발굴과 희망복지위원 추가 모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개 동희망복지위원회 공통사업으로는 △긴급 주거지원 △냉난방용품 지원 △홈케어 △북한이탈주민 돌봄 △주택청약저축 매칭 등이 있다.
각 동별로는 밑반찬 배달, 청장년층 주거비 지원, 추억의 영화 상영 등 특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식당을 운영하는 분은 소외 이웃들에 대한 식사 대접으로, 치과의사는 치과 검진을 펼치는 방식으로 재능나눔을 실천한다.
희망복지위원회는 장마가 길어지고 날씨가 무더운 이번 여름을 맞아 마을 곳곳에서 선풍기, 여름이불, 전자모기향 등 여름용품을 저소득층에게 전달했다. 또한 삼계탕 나눔 행사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응원하기도 했다.
청량리동 희망복지위원회에서는 지난 3월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발굴한 홀몸 어르신,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집 수리 봉사를 진행했다. 청량리동 희망복지위원들은 작은 손길들을 모아 도배작업 등을 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쁨을 전했다.
이밖에도 답십리2동 희망복지위원회는 지난해 봄 다리가 불편해 몇 달째 쓰레기 더미에 묻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던 할머니의 집을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틈새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애쓰고 우리 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희망복지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보듬는 희망나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승우 기자
hongswzz@m-i.kr[매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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